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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삼성 벨레스터(30)가 단 3경기 만에 짐을 꾸리게 됐다.

삼성은 17일 벨레스터를 퇴출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벨레스터는 올시즌 31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퇴출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올시즌 5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포함)에 삼성과 계약한 벨레스터는 당초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비롯해 큰 키에서 나오는 낙차 큰 커브 및 체인지업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시즌 동안 활약해 기대를 불러 모았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감만 가득했다.

지난달 5일 kt와의 KBO리그 첫 등판부터 2.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벨레스터는 이후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03의 초라한 성적으로 삼성을 떠나게 됐다. 벨레스터가 4월15일 두산전 등판을 끝으로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마운드를 비운 가운데 9위까지 밀려난 삼성으로서도 더 이상 그를 기다리기 어려웠다.

삼성은 벨레스터 뿐 아니라 올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디리스 역시 시즌 타율 2할1푼7리 1홈런 13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으며, 지난 4일 넥센전 이후 1군에서 말소된 상태. 또한 4월까지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웹스터마저 5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92(12.2이닝 21자책점)에 그쳐 있어 페넌트레이스 6연패 도전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삼성은 지난해 두 외국인투수 피가로 및 클로이드가 24승을 합작했고, 나바로가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다인 48홈런을 쏘아올린 팀이다. 2014시즌에도 밴덴헐크, 마틴, 나바로가 제 몫을 다해내며 통합 4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올시즌 웹스터와 벨레스터에게 합작 30승을 기대했던 류중일 감독이지만 3경기 만에 벨레스터가 퇴출을 당하며 그 꿈이 무너졌다. 이제 새롭게 합류하게 될 투수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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