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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박대웅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김재환(28)의 맹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전날 멀티 홈런을 통해 4연패를 끊어내고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 섰던 김재환의 활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재환은 3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몸을 푼 뒤 6-7로 뒤져있던 8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으며, 9회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단 10일 경기 뿐 아니라 김재환은 올시즌 타율 4할1푼3리 10홈런 27타점을 폭발시키고 있으며, 특히 10홈런은 올시즌 단독 1위에 해당될 뿐 아니라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기록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놀라운 반전에 대해 “아무래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출발이 인상적이라는 취재진의 언급에 “이제 해줄 때가 됐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이어 “이같은 활약이 롱런을 하는 점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는 말로 꾸준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또한 팀 내 4번 타자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오)재일이를 4번에 넣고 (김)재환이는 뒤에서 편하게 하도록 했는데 4번 역시 충분히 잘한다”며 “재일이와 재환이를 4번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다면 굳이 변경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두 선수를 빼면 마땅히 4번감이 없고,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기 때문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오재일이 복귀하기 전까지 김재환의 활약에 의해 4번 타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 뿐 아니라 1군 복귀 직후 1.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윤명준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윤명준이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면서 “2군에서 롱릴리프로 좀 더 던지게 하려다가 상황이 이렇게 돼서 일찍 올리게 됐다. 당분간은 몸상태를 체크하면서 기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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