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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가 결국 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 10승12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할 기회도 놓치게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최형우의 스리런포와 이승엽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 등이 터지면서 8회초까지 5-3으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악몽의 8회말이 찾아왔다. 2사 1, 3루 위기에서 삼성은 안지만을 등판시켰지만 김태완이 곧바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만루를 채웠고,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양 팀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삼성에게 더욱 씁슬한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계속된 2사 1, 2루 고비에 몰린 안지만이 차일목으로부터 우익수 방면 뜬 공을 이끌어냈지만 2루수 백상원과 우익수 배영섭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타구가 두 선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진 것.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실책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결국 2루에 있던 최윤석이 홈을 밟아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로사리오 등이 적시타 릴레이를 이어가며 8회에만 무려 7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올시즌 3연승과 2연승이 한 차례 있었지만 들쑥날쑥한 모습이 반복되며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왔다. 한화가 이틀 연속 필승조를 총 가동했기 때문에 이날 삼성이 연승에 성공했다면 주말 3연전의 남은 2경기 역시 좋은 흐름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에서 한 번의 아쉬운 모습이 모든 것을 망쳐놓고 말았다. 오히려 한화가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리면서 삼성으로서는 남은 대결에서 더욱 힘겨운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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