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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정근우(34)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정근우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홈런포 두 방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한 정근우는 0-3으로 뒤져있던 5회말 2사 후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구 시속 114km 커브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 시즌 2호)을 때려냈다. 4회초 최형우에게 스리런포를 내줘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시켰을 뿐 아니라 장원삼의 무실점 역투를 막아낸 한 방이었다.

정근우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여전히 2-4로 뒤져있던 7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이번에는 삼성의 2번째 투수 심창민의 8구째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 시즌 3호)을 때려냈다.

올시즌 타율 2할6푼6리에 그쳐있던 정근우는 지난 28일 KIA를 상대로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특히 연장 11회 승부를 매듭짓는 끝내기 2루타를 쏘아 올려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번에도 이어간 정근우는 지난 2006년 8월6일 문학 롯데전에서 이정민과 가득염을 상대로 연타석포를 때려낸 이후 무려 3554일 만에 같은 기록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한편 정근우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8회초 이승엽에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여전히 3-5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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