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의 정가맹단체 승격을 가결한 대한야구협회 대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 안계장)이 마침내 홀로서기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야구협회는 24일 서울 서초구 호텔 페이토에서 2016년도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대학야구연맹(회장 안계장)의 정가맹단체 승격을 가결했다.

이로써 대학야구연맹은 지난 2012년 2월 준가맹단체로 재창립한 지 4년만에 정식 경기단체로의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독자 운영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안계장 대학야구연맹 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협회 대의원들의 대승적인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대학야구인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존재감을 상실한 대학야구를 되살리는데 온힘을 기울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야구연맹의 정가맹 승격은 그동안 대학야구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대학야구연맹은 지난 1997년 `대학야구는 대학야구인의 힘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대한야구협회에서 분리됐지만 행정의 난맥상만 드러낸 채 1년 만에 협회로 귀속되는 불운을 겪었다.

10년 넘게 본연의 위상을 되찾지 못한 채 협회의 한 파트로 운영되던 대학야구는 지난 2011년 12월 대학감독자들의 결의로 연맹 재창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정 자립도 등 정가맹단체에 필요한 요건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아예 승격 신청마저 시도할 수 없었다.

지난해 8월 새 집행부가 출범한 대학야구연맹은 지난 연말 우용득 전 삼성감독의 전무이사 취임 등 23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 `왕중왕전‘ 신설 등 양적으로도 눈에 띄는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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