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롯데가 외부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 메인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등판했다. 정훈(2루수)-이우민(중견수)-박헌도(좌익수)-박종윤(1루수)-강민호(지명타자)-손용석(3루수)-김주현(우익수)-김대륙(유격수)-김준태(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햄은 고시엔의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가 선발 투수로 등장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김대륙, 김준태의 연속안타에 이은 정훈의 적시타, 이우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곤이 니혼햄 이시카와 료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역전됐다.

하지만 9회초 박헌도의 안타와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뒤 강민호 선수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승택이 포수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3루를 훔쳐냈고 이후 상대투수의 폭투에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9회말 정대현을 투입해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세웅은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차재용(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배장호(1이닝 무실점), 박진형(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성민(1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 정대현(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였던 이재곤만이 실점을 허용했다(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 타선에서는 박종윤이 유일하게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연습경기였기 때문에 이기는 것보다 계획대로 점검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집중력 있게 잘했다. 눈에 띄는 실책 없이 깔끔한 경기였다"면서 "특히 선발 박세웅은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던졌다. 오늘 대등한 경기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세웅의 호투 덕분이다" 라고 밝혔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오늘 불펜에서는 오히려 불안했는데 실전에서 잘 풀렸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고 직구가 좋았기 때문에 변화구 효과도 극대화 됐던 것 같다. 올해 첫 경기 등판이었기 때문에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 부족한 부분 보충하여 시즌 들어가면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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