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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유희관(29)이 팀 동료 김현수(27)의 우승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5 카스포인트 어워즈 카스포인트 투수부문 Top 3에 올랐다.

유희관은 올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카스포인트는 2944점을 얻으며 투수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유희관은 이날 투수 부문 Top3 선정 이후 가진 즉석 토크쇼 자리에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유희관은 이날 FA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현수에 두산 잔류를 촉구했다.

유희관이 이렇게 김현수에 두산 잔류를 촉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수와 유희관은 시즌 개막 전 열린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을 했다. 당시 김현수는 "우승을 한다면 두산에 잔류해서 계속해서 우승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수는 또한 "유희관의 유니폼을 벗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두산은 실제로 우승을 했다. 그리고 김현수는 정말 유희관의 유니폼을 벗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를 유희관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현재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김현수를 바라보며 "공약이어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공약한 선수가 있다. 4연패를 같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여권을 뺏어버리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4연패를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현수를 바라보며 "제 벗은 몸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며 웃었고 김현수는 웃음으로 답했다.

한편 김현수는 해외 진출에 대해선 "에이전트가 어제 미국으로 출국했다. 제가 진출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FA 신분이기 때문에 오퍼가 왔기 때문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수준이다"면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건이 안되고 원하는 팀이 없다면 한국에 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말했다.

과연 유희관의 바람대로 김현수는 두산에서 2016시즌을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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