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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2015 스토브리그 FA시장 투수 최대어 좌완투수 정우람(30)이 한화를 택했다.

한화는 30일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정우람은 계약금 36억 원에 연봉 12억 원을 받게 된다.

정우람은 2004년 SK에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 받아 입단했다. 김성근 감독과는 2007년부터 2011년 호흡을 맞춰 2007년, 2008년, 2010년 우승 순간을 같이 했다.

정우람은 10시즌 간 통산 600경기 568.1이닝 36승 21패 62세이브 128홀드 평균자책점 2.85에 탈삼진 535개를 잡아내며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홀드 기록은 역대 2위이자 좌완 1위다. 2008년 기록한 25홀드와 2011년 25홀드는 그 해 타이틀 기록이다. 2012년 기록한 30세이브는 SK 역사상 최다 세이브다.

2012년 이후 군 복무 후 제대한 올해도 69경기 70이닝 7승 5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점 탈삼진 90개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더욱 몸값을 올렸다. FA 자격을 체득하면서 SK를 떠나 예전 감독으로 모시던 김성근 감독과 한화에서 4년 3개월 만에 재회하게 됐다.

정우람은 “먼저, 프로야구를 처음 시작한 SK의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에 첫 FA 기회를 맞이했고, 나에 대한 가치 평가도 궁금했다"고 자유 신분으로 나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또한, 한화에는 정근우 선배를 비롯한 이용규 최진행 등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화에서도 나를 인정해 준 만큼 내년 시즌 내 야구 인생의 하이 커리어를 찍고 싶다”고 새 팀에서 좋은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 출신 FA 선수 심수창(34) 역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심수창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5,000만 원으로 4년 총액 1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심수창은 2004년 LG에서 데뷔해 넥센과 롯데를 거치며 11년 동안 통산 268경기 33승 61패 1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39경기 4승 6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01의 성적을 냈다.

심수창은 “먼저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까지 어리둥절하지만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야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한화와의 계약은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 FA로 계약한 만큼 내년 시즌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한화의 부진 요인 중 하나는 마운드에서 내보인 약점이다. 한화는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며 투수진을 보강했다. 투수 두 명에 총액 97억 원의 투자는 한화의 내년 목표가 단순히 상위권 진입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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