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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포공항=조형래 기자] "어디 가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에이전트에 모두 일임했다."

김현수를 비롯한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현수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 최고의 타자였다. 김현수는 조별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장하면서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13타점을 기록했다.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당연히 대회 최고의 선수는 김현수의 몫이었다.

김현수는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에 정근우, 이용규 형이 있었고, 뒤에는 이대호, 박병호 형이 있었다. 좋은 타자들이 앞뒤에 많았기에 나와 정면승부를 많이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겸손하게 맹타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김현수는 대회 직후 '조건부 해외진출' 의사를 밝혔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김현수는 조건만 맞다면 해외진출을 고려하겠다는 것. 그는 "에이전트에 모든 것을 맡겨놨다. 어디 가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면서도 "외국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보다는 출장 기회가 줄어들겠지만 출장비율이 많은 팀으로 가고 싶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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