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리즈와 LG의 인연은 다시 어긋날 것인가.

해외에서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는 'MyKBO'의 댄 커츠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리즈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리즈라는 이름을 언급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팀이 있다. 바로 LG다. LG는 지난 9일 "헨리 소사, 야수 히메네스와 재계약 했다"라고 밝히며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구상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투수 한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올 시즌, 선발로 활약한 루카스가 있지만 LG 입장에서는 데리고 있기 까다로운 선수. 구위나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탓에 팀 분위기를 흐려놓는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렇기에 LG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리즈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었던 리즈였다. 그는 2013년 12월 피츠버그와 1년 100만 달러와 함께 2016년 옵션 조건을 걸고 계약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14경기를 뛰며 23.1이닝을 소화, 1승4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피츠버그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하지만 마이너에서 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4.1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그렇게 리즈는 마이너에서는 통하지만 메이저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가 됐다.

다소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는 리즈였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30인 안에는 들어가는 애매한 상황. 그렇게 피츠버그는 리즈를 내놓았다. 그리고 리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LG에서는 이미 리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에 그가 LG로 돌아올 확률도 있었다.

물론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LG 입장에서는 리즈의 라쿠텐행 소식에 다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큰 손'에 밀렸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LG는 플랜 'B'도 생각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 역시 "루카스와 더불어 리즈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투수 중 하나다. 다른 외인 선수로 물색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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