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대만(타이베이)=박대웅 기자] 김인식 감독이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한 정보 노출을 경계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오후 티엔무 구장에서 약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오는 11일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리는 도미니카전을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해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아픔을 씻고 프리미어12 첫 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전날 힘없는 모습으로 대만에 입국했을 때와 달리 선수단의 분위기는 다시 활기가 넘쳤다.
훈련을 지켜보던 김인식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김 감독은 이대은과 장원준 가운데 한 명을 도미니카전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두 선수를 나란히 기용하는 ‘1+1 선발 카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도미니카는 오후 7시 미국과 예선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 대회 요강에는 ‘전날 경기 종료 후 45분 이내에 다음날 경기 선발투수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통보한다’고 명시돼 있다. 바로 이 경기가 종료되면 이대은과 장원준 가운데 김인식 감독이 선택한 카드가 공개된다.
한편 김 감독은 오후 1시에 열린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두 팀 역시 같은 B조에 속해있는 만큼 철저한 전력분석에 나서야 한다.
멕시코가 6-4로 베네수엘라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김 감독은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양 팀이 서로 비슷하더라”며 묘한 미소를 지은 뒤 “9회말에 베네수엘라는 주자를 왜 들여보내나 싶었다. 4-6에서 5-6이 되는 상황일 뿐인데...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시원치 않더라”라고 언급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김 감독은 이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모두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미니카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뒤 그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