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역전 2루타 2타점을 쳐낸 움베르토 소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프리미어 12의 불참설까지 나돌던 멕시코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10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 베네수엘라전에서 6-4로 이기며 첫 승을 신고했다. 3회 선취점에 성공했지만, 4회에 역전을 허용했던 멕시코는 경기 종반 집중력 있는 공격을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포문은 멕시코가 먼저 열었다. 3회초 1사에서 후안 페레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냈다. 후속타자 케빈 메드라노와 팀 토레스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3회말 베네수엘라에게 3피안타, 볼넷 3개로 무려 4점을 내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멕시코의 프란시스 카라바요는 2.1이닝 4실점으로 다소 허무하게 물러났다.

구원투수 세라노의 호투를 통해 안정감을 되찾은 멕시코는 7회에 반격했다. 선두타자 루디 플로레스의 2루타와 움베르토 소사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마시아스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온 탓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그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초 2사 1,2루에서 소사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순식간에 점수를 5-4로 만든 멕시코는 1점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9회초 베네수엘라의 수비 실책을 틈타, 로베르토 로페스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재차 역전을 허용한 베네수엘라는 9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뒤쪽으로 향하는 마리오 마르티네스의 2루타 때, 1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송구에 비해 그의 발은 느렸다. 만회점을 얻어내는 데 실패한 베네수엘라는 4-6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B조에서는 일본과 멕시코가 1승을 거뒀고,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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