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1차전 경기력?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야구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의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개막전을 준비하기 위해 6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7·SK)역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 운집했던 취재진들은 일본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그가 등장하자 큰 관심을 보였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김광현은 4일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3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드러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날 흥미로웠던 점은 쿠바와의 1차전 경기내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선동렬 투수코치와 김광현 본인의 반응의 온도차가 있었다는 점이다. 선 코치는 지난 5일 김광현의 현재 몸 상태를 두고 ‘80%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광현 본인은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선 코치의 이 같은 견해를 일러주자 김광현은 미소를 지으며 “글쎄요. 그래도 잘 풀릴 것 같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김광현은 지난 1차전이 끝난 뒤 “체인지업과 커브를 많이 던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구종을 다양화해, ‘투 피치 피처’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익숙하지 않은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김광현은 지난 쿠바와의 1차전 경기에서 내준 3개의 안타 가운데 2개가 체인지업에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여유가 넘쳤다. 1차전의 체인지업이 안타로 연결돼 불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1차전 제 경기력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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