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인천=박대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정상 등극을 위한 닻을 힘차게 올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향했다.

지난 4일과 5일 쿠바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며 막바지 담금질을 마친 한국은 오는 8일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시작으로 11일부터는 대만에서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연합뉴스 제공
김인식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충분한 훈련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며 좋은 결실을 거두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일본전을 가장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며 개막 경기부터 전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투수가 나올 가능성도 대비하도록 하겠다. 현재 전력분석팀이 나가서 관찰을 하고 있다. 일단 부딪혀봐야겠지만 여러 준비를 했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전날 쿠바전에서 상대 타구에 손등을 다친 우규민의 몸상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일본에서 치료를 받아보고 트레이너의 최종 보고를 들은 뒤 교체 여부도 판단하겠다는 입장.

한국의 1차적인 목표는 예선 통과다. 물론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B조에는 일본(1위)을 포함해 미국(2위), 도미니카(6위)가 한국(8위)보다 세계랭킹이 높다. A조에 비해 강호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예선부터 좋은 성적을 남겼을 때 우승에 대한 기대도 걸어볼 수 있다.

김인식 감독은 “B조가 가장 세계적인 강팀이 모여 있고, 우리 역시 포함돼 있다. 최소한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3승 이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약 오전 7시부터 공항에 모인 선수단은 힘찬 출발을 알리는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다소 일찌감치 탑승구로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은 취재진들에게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남겼다. 먼저 일본전 선발 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대은은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아직까지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오를 밝힌다면 무조건 이기겠다. 내가 가진 것들을 최고조로 보여주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고, 또다른 선발 후보 김광현 역시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게 된 우규민 역시 “부러지거나 찢어진 상처가 아닌 이상 끝까지 던질 생각이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