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쿠바 평가전서 타구에 손등 맞아 타박상

투수 강습 타구 맞은 우규민(연합뉴스 자료사진)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은 프리미어 12 국가대표 투수 우규민(30·LG 트윈스)이 아프더라도 개의치 않고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규민은 프리미어 12 개막전인 일본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부러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이상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던지는 데 지장은 없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 1회말 1사 주자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하다 타구에 맞았다.

타구는 우규민의 오른 손등을 강하게 때렸다. 오른 네 번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가 부어오른 우규민은 구로 성심병원으로 이동해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우규민은 "통증은 있다. 부기가 조금 있지만, 힘은 들어가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 상태를 전했다.

대표팀은 선발투수로서의 그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규민은 아프더라도 "티 안내고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통증만 없으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예상보다 짧은 투구 수를 소화했지만, 우규민은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상대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것치고는 괜찮게 잘했던 것 같다"며 구위 점검은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에 맞아서 부상 우려 때문에 강판당했는데, 그런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며 국가대표 등판에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우규민의 상태에 대해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단 응급조치를 했는데 오늘 일본 삿포로에 들어가서 다시 치료를 한 뒤 트레이너가 판단해서 보고할 것이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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