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야구 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강민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이재현 기자] “실전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야구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포수 강민호는 3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4일 쿠바와 슈퍼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투수들은 지난달 26일 소집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 훈련에 돌입했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두고 공을 던지는 훈련을 말한다. 실제로 타격까지 이뤄지는 만큼 실전과 흡사한 상황이 조성된다. 따라서 투수와 타자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훈련에 임한다.

강민호도 타석에 들어섰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친 그는 취재진들을 만나 떨어진 자신의 실전감각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투수들의 공 끝이 매서웠다”며 “확실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의 소속팀인 롯데는 정규시즌에서 8위에 그치며, 5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그의 2015 시즌 역시, 지난달 4일 kt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따라서 3일 현재 까지 30일 동안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그는 “사실 쿠바와의 슈퍼시리즈를 앞두고 몇 차례의 청백전이 예정돼 있었다”며 “하지만 계획대로 청백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청백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안타를 때려내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소감에 대해 “사진 보다 나은 것 같다. 생각 보다 좋은 시설을 갖춘 것 같다”면서도 천장이 없는 덕아웃을 바라보며 “경기를 잘 못하면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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