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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쿠바 대표팀을 이끄는 빅토르 메사 감독이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쿠바 야구대표팀이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하게 된 쿠바는 대회를 앞두고 오는 4일과 5일 한국과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통해 막바지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비록 프리미어12에서는 서로 다른 조에 속해있지만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팀을 상대할 때에도 이번 친선전이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 무엇보다 이번 친선전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개장 경기라는 의미가 함께 담겨있기도 하다.

쿠바 대표팀의 빅토르 메사 감독은 공식 연습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척돔의 첫 경기를 하게 된 일이 역사에 남는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전략은 선수들이 모두 나가서 시합을 하고, 한국과의 경기를 통해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수준이 균형 잡혀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사 감독은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한국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마음가짐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메인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기 때문에 큰 감정의 변화는 느끼지 않았다. 앞으로 전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쓰는 일이다”며 한국과의 명승부를 다짐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동행한 쿠바 투수 요스바니 토레스 역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국선수들과 같이 시합하게 돼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깨끗하고 즐길 수 있는 시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특별히 경계하고 있는 타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투수라면 어떤 선수가 됐든 항상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누구를 상대하든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매순간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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