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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박병호(29)가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12를 댑해 한국과 쿠바 모두 최종적으로 실전 감각을 쌓는 무대다.

슈퍼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프리미어12 대회에 앞서 친선 경기를 하게 됐는데 쿠바는 아마 최강이라고 들었다. 이번 대회가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을 배우도록 하겠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과 모레 친선경기를 할 때에는 감이 조금 떨어진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춰서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쿠바 선수들을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구질이나 공의 움직임은 잘 모르고 있다. 점검을 하고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함께 밝혔다.

박병호는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첫 인상도 밝혔다. 그는 “최초의 돔구장이기 때문에 첫 개장 이후 친선경기를 하게 된 것 같다. 일단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처음해 봤지만 시설이나 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야구장에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차분하게 본인의 소감을 밝힌 박병호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대호와의 대표팀 경쟁 관계에 대해 “이대호 선수와는 상대팀으로서 어렸을 때 경기를 해봤고 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만났다. 같은 포지션이고 나라를 대표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한다기보다 많이 배우고 싶다. 각자의 역할을 잘해서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에 대한 질문에는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이대호 선수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가는 것이고 나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부분이 없다. 결정이 된다면 그 때 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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