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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호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정규시즌 141경기 출장하여 타율 2할8푼2리(510타수 144안타) 31홈런 98타점 OPS 8할9푼2리를 기록했다. 일본 진출 4번째 시즌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결승타 3개 등 팀 타선을 이끌면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

일본무대를 평정한 이대호가 계속 일본야구에 남아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와 '2+1년'계약을 맺었다. 일단 올해 소프트뱅크와 보장된 2년 계약이 끝났다. 내년 시즌 '+1'계약은 이대호가 갖고 있는 선수 옵션이다. 이대호의 의사에 따라 향후 거취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

가장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일단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 일본 잔류를 놓고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후 거취 표명을 위해 이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호는 "지난 10년간 야구 선수로서 최근에는 가장으로서 한 아버지로서 살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어서 "많은 팬과 동료 선후배들과 즐겁게 야구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자랑스러운 외국인 선수로 살아가려고 했고 가족들과 주위분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재팬시리즈 우승, 그리고 개인적으로 MVP를 수상하고 돌아와서 기뻤다. 남부럽지 않고 행복한 야구선수로서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도 이제 30대 중반이다. 야구 인생의 불꽃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동경해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다"면서 "소프트뱅크 구단의 양해 아래 권리 행사 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대호는 이제 미국 현지 에이전트인 MVP스포츠그룹과 손잡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MVP스포츠그룹은 앨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 카를로스 벨트란 등 특급 선수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대형 에이전시다.

그는 "한국야구와 일본 야구에서의 경험을 삼아 메이저리그 진출을 MVP 스포츠 그룹과 그 협력사와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사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저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저 이대호는 야구선수로서 가장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행복할 것이다. 많은 분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제 의지와 도전을 선언하는 바이다"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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