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보직·타자 라인업 구상…대표팀 첫 실전 경기

훈련하는 프리미어 12 대표팀 투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4·5일 아마추어 야구 최강자인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명명된 이번 한국과 쿠바의 평가전은 이 기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에서 정식 야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 역시 오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국가다. 쿠바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3위, 한국은 8위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양팀 모두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점검할 기회다.

대표팀은 그동안 28명의 선수 중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소속인 11명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바람에 제대로 모여서 훈련을 해보지도 못했다.

상비군 선수들이 훈련 상대 역할을 해줬지만, 수비 포지션 수가 맞지 않아 자체 청백전 등 연습경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쿠바와의 평가전으로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다소 무뎌졌던 실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으로 선수 운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고민해왔던 선발투수 로테이션과 불펜·마무리 투수 보직 등이 이 평가전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단 선발투수는 4일 김광현(SK), 5일 우규민(LG)으로 정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대은(지바롯데)과 이태양(NC)은 각각 김광현과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이들 선발투수의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해 오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투수 등 선발진 운용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불펜 투수들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등판 기회를 얻는다. 김 감독은 그 결과를 보고 필승조와 마무리투수 등 보직을 정할 전망이다.

타자 라인업도 점검한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대호(소프트뱅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홈런왕 박병호(넥센) 등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어떤 순서로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감독은 "쿠바전에서 배팅 구상을 하고, 감독-베이스코치-선수 사이의 사인 교환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빅토르 메사 감독이 이끄는 쿠바 대표팀은 2일 입국했다. 28명의 쿠바 대표팀 가운데는 욘더 마르티네즈(투수), 율리에스키 구리엘(내야수), 알프레도 데스파인(외야수) 등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도 포함됐다.

한국의 쿠바 상대 전적은 2승 10패. 이 가운데 2승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뒀다. 당시 한국은 올림픽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제대회로 공인받지 않았던 2008년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1승 1패를 나눠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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