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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프리미어 12 개막 한일전을 맞아 깜짝 해설자로 변신한다.

SBS는 2일 "이승엽이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개막전 한국과 일본 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12 중계사인 SBS는 여러 차례 이승엽에게 “해설자로 모시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팀이 한국시리즈 중이어서 확답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가 지난 31일 끝나면서 이승엽은 "시즌 막판에 구단에 힘든 일이 많아 고민도 했지만, SBS 제작진과 약속을 지키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며 "한일전이라는 상징적인 경기에 해설을 맡게 돼 영광이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삿포로돔에서 치렀던 많은 경기를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요청에 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타자 이승엽이 한일전 해설자로 나서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중심으로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국민 타자'의 명성에 걸맞는 8회 결승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SBS는 "경험을 통한 이승엽의 해설이 프리미어 12 개막전 중계를 더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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