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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결국 브레이크가 걸렸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티켓을 눈 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NC는 전혀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1군 진입 3년 만에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을 만한 기반을 마련했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 연합뉴스 제공
이로써 NC는 창단 4년, 1군 진입 3년 만에 호기롭게 노렸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러나 NC는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하면서 더욱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NC는 올 시즌 직전만 하더라도 상위권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하던 원종현이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을 이탈했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혜택이 사라지면서 기존 구단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첫 번째 시즌이었다.

그러나 NC는 악재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갔다. 원종현의 공백은 최금강과 임정호 등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주전 마무리 김진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기도 있었지만 임창민이 새롭게 클로저에 자리 잡았다. 이렇게 NC는 리그 최강의 불펜을 구축했다(불펜 자책점 4.50 - 1위, 37세이브 - 1위, 55홀드 - 2위).

그리고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비롯해 리그를 폭격했고 테임즈를 비롯해 나성범, 이호준이 모두 100타점을 기록, KBO 리그 최초의 100타점 이상 3명 만들었다.

여기에 주전 타자들에 대한 김경문 감독의 믿음과 책임감은 KBO리그 최초로 베스트9 전원 규정타석 진입이라는 성과물도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도 투타의 안정을 그 어느팀 못지 않게 찾아갔다. 그리고 시즌 내내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정규시즌 강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5월에는 20승1무5패(승률 0.800)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그리고 9월과 10월, 삼성이 잠시 주춤하는 틈을 타 선두자리까지 위협하면서 다소 싱거울 수 있었던 순위 싸움을 끝까지 박빙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84승3무57패,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감한 NC.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시작을 했던 것과는 달리 기다리는 입장에서 두산을 플레이오프에서 맞이했다.

NC는 1차전 0-7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을 활용한 작전을 바탕으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NC의 포스트시즌 홈 경기 첫 승의 기쁨이었다. 그리고 3차전에는 타선을 폭발시키며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 차인 16-2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4차전에서 0-7로 다시 패했고 다시 홈인 창원으로 돌아와 치른 5차전에서 먼저 2점을 획득했지만 두산의 5회초 연이은 강공 작전과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패했다.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NC는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좌절은 금지다. NC는 이제 기존 구단들을 위협하는, 아니 더 나은 전력을 갖추면서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모두에게 심어줬다. 가을 DNA는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NC는 또 한 번 쓰라린 경험을 통해 2016년을 기약하는 희망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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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10/24 17:57:57   수정시간 : 2015/10/24 2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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