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LG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미 9위가 확정된 LG는 2연승과 함께 시즌 64승78패2무로 올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반면 5위의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살리지 못했던 KIA는 막판 4연패와 함께 67승77패가 돼 6위 한화와의 순위 뒤집기마저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LG 선발 소사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시즌 10승(12패)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히메네스가 4타수 4안타(1득점)를 폭발시키는 활약을 펼쳤고, 유강남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10승을 나란히 노리고 있던 소사와 임준혁의 팽팽한 선발전이 3회까지 계속된 가운데 KIA가 4회말 먼저 0의 행진을 깨뜨렸다. 1사 후 김주찬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지완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 무사 1, 2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LG도 6회에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중전 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1사 후 채은성이 좌익수 뒤 2루타를 쏘아 올려 2, 3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이어 유강남이 주자를 쓸어 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LG는 7회 추가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1사 후 이병규(9)와 히메네스가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1, 3루에 주자를 쌓았고, 오지환이 심동섭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도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백용환이 좌전안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박준태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2사 후에는 대타 이홍구가 중견수 방면 안타를 뽑아내며 1점 차로 LG를 압박했다.

그러나 LG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 김선규, 임정우가 아웃카운트 1개씩을 각각 책임지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또한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황목치승의 좌익선상 2루타 및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오지환의 중견수 플라이와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 팀 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시즌 최종 관중은 736만529명으로 2012년 715만6,157명을 넘어 한 시즌 역대 최다 수치를 남겼다. 오는 7일부터는 4위 넥센과 5위 SK가 목동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