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장석 대표이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정들었던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 스카이돔으로의 이전을 추진한 넥센 이장석 사장은 ‘새로운 안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서울시와 넥센은 5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넥센이 2016년 3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2017년까지 고척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 이후 이장석 사장은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홈구장’이 될 고척 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근 베일을 벗은 고척돔에는 아쉬운 점이 여럿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는 불편한 접근성이 꼽힌다. 교통 체증은 차치하더라도 대중교통으로도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목동도 접근이 좋지 않은데다 지역주민의 반대가 커 오목교(5호선)역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적극적으로 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고척돔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구일역(1호선)에는 고척 스카이돔 진입 통로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시즌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입장이다.

관중석이나 상대적으로 작은 전광판 등, 전반적인 시설 들이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받는 고척돔의 시설 수준에 대해서도 이장석 사장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만족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목동에 비해 시설이 좋다고 본다”면서도 “지난주에 처음 고척돔에 가보니, 4층 관중석 같은 경우는 위험해 보였다. 직접 서보니 어지러움을 느꼈다. 노약자 혹은 어린이들을 4층 관중석으로는 안내하기 힘들 듯 하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계약기간(2년)에 대해 이장석 사장은 “실질적 운영 경비를 아직 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아직 전기료 산정도 못했다”며 “일단은 잠정적인 계약 기간(2년)일 뿐이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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