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위 한화,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롯데는 LG 잡고 5연승
임기준, 데뷔 첫 승리… KIA, 삼성 잡고 승차없는 7위 유지
김영민, 데뷔 첫 완봉승… 넥센, SK 꺾고 팀 최다 타이 8연승
'신인 만세' 케이티, NC에 대승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승차 없는 5위 싸움을 이어갔다.

공동 5위 한화와 롯데, 승률에서만 밀린 7위 KIA가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9-1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LG 트윈스를 꺾고 5연승을 달린 롯데와 나란히 59승 64패로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송창식이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를 주고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두산 강타선을 막아 한화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타선도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0안타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잠실 원정에 나선 롯데는 LG 트윈스를 9-4로 누르고 연승 행진을 5경기째로 늘렸다.

이명우는 시즌 2승째이자 2010년 4월 22일 사직 KIA전 이후 5년 4개월 13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5이닝을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 LG 선발투수 우규민을 3회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3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우규민은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대구구장에서는 KIA가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왼손 투수 임기준의 활약으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제압했다.

임기준은 5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삼진 세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프로 통산 16번째 등판이자 네 번째 선발 경기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임기준은 전날까지 프로 통산 1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65를 기록 중이었다.

5위 싸움을 하다 7위로 밀려난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김영민은 756일만의 선발승을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팀 창단 후 최다 타이기록인 8연승을 이끌었다.

김영민은 SK 방문경기에서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5안타와 볼넷, 몸에맞는공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해 7-0 완봉승을 일궜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영민의 통산 첫 완봉승이다.

선발승은 2013년 8월 10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김영민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5패가 됐다.

4위 넥센은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부터 내리 8경기 연속 승리하며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반면, 5위 싸움에 갈 길 바쁜 8위 SK는 병살타만 네 차례(2, 3, 4, 6회)나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케이티 위즈는 NC 다이노스와 수원 홈 경기에서 초반 폭발한 타선과 선발투수 정성곤의 역투로 10-2 대승을 거뒀다.

고졸 신인 정성곤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챙기며 지난달 18일 넥센전 7이닝 1실점 첫 승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티에서 루키 시즌을 맞은 7번 타자 2루수 김영환은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8번 타자 유격수 김선민도 개인 첫 타점을 만들며 하위 타순에서 불을 뿜었다.

◇ 대전(한화 9-1 두산) = 한화가 2회 송주호의 2루타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이성열이 좌전안타, 주현상이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를 1,2루에 둔 뒤 허도환의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이 3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격하자 한화는 3회말 볼넷 두 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회성이 상대 선발 이현호를 좌월 석 점 홈런으로 두들겨 5-1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한화는 4회에도 상대 배터리의 연이은 번트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쌓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 정현석의 볼넷을 고르자 김경언이 좌중간 2루타로 득점을 보탰다. 1사 후에는 이성열이 바뀐 투수 김명성을 상대로 2점짜리 중월 아치를 그려 두산의 무릎을 꺾었다.

◇ 잠실(롯데 9-4 LG) =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말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간 LG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손주인의 우월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롯데는 3회초 타자일순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분출했다. 2사 3루에서 손아섭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5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르티며 4점을 뽑았다.

4회초에도 2사 이후에 김문호가 좌중간 2루타로 1루 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이명우가 물러간 이후인 6회말 서상우, 이진영,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무사 1, 3루 이후 후속타를 내지 못해 점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롯데는 7회초 최준석의 3점포로 8-3으로 달아났다. 최준석은 1사 1, 2루에서 유원상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초 롯데는 안중열의 볼넷, 손아섭의 고의4구, 김문호의 번트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9-3을 만들었다.

LG는 8회말 이진영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이후 9-4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 대구(KIA 4-0 삼성) = 1,2군을 오르내리다가 이날 다시 1군에 복귀한 임기준이 리그 선두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KIA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특히 휴식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복귀한 삼성의 올 시즌 12승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피가로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2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KIA 타선은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2회 1사 후 이범호의 좌월 장외 솔로 홈런으로 임기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회에는 김다원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고, 7회 2사 1루에서 오준혁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2011년 한화에서 데뷔한 오준혁의 프로 무대 첫 홈런이었다.

◇ 문학(넥센 7-0 SK) = 넥센이 3회 연속 5안타로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장시윤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고종욱도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서건창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지자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SK 선발 채병용은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서 3회를 못 넘기고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넥센은 5회 유한준의 볼넷과 이택근의 안타, 도루를 엮은 1사 2,3루에서 전유수의 폭투로 추가 득점, 5-0으로 도망갔다.

SK 세 번째 투수 박민호가 등판한 6회에는 2사 1루에서 스나이더의 우중월 투런 홈런이 터져 쐐기를 박았다.

◇ 수원(케이티 10-2 NC) = 케이티는 1회말 타자일순하며 거의 승부를 갈랐다.

1사 2루에서 앤디 마르테의 왼쪽 강습타구를 NC 3루수 지석훈이 놓치면서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 시발점이었다.

케이티는 댄 블랙, 김상현, 장성우, 김영환이 4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NC 선발 손민한을 끌어내렸고, 김선민의 희생플라이와 김사연의 2타점 2루타까지 묶어 대거 6득점했다.

케이티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김영환이 데뷔 1호 홈런을 2점포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다.

NC는 대량 실점의 빌미를 내준 지석훈을 첫 타석부터 대타로 바꾸고, 4회말 수비부터 에릭 테임즈, 손시헌, 김태군 등을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4회까지 정성곤에게 1안타, 1볼넷으로 묶여 있던 NC는 5회초에야 최재원의 좌전 솔로포로 겨우 첫 점수를 뽑았다.

6회초 1사 1루에서 좌선상으로 흐르는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지만 조영훈과 조평호가 나란히 정성곤에게 삼진을 당해 기회를 잇지 못했다.

케이티는 6회 마르테, 7회 김사연이 1타점씩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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