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청주=박대웅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4경기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로저스를 1군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놓고 확대해석이 나오는 것을 경계했다.

김성근 감독은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모처럼 취재진들을 맞이했다.

앞서 로저스가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뒤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김성근 감독 역시 이 시점부터 경기 전에는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 측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로저스를 말소시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팀 내 에이스를 중요한 시점에 전력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의문점을 낳은 것이 사실이다. 로저스가 NC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상황과도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까지 흘러 나왔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에 대해서는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고 이미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한 뒤 “10일 정도가 지나면 곧장 올릴 계획이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김 감독은 “불만을 표출한 것과는 연관이 없다”고 못 박은 뒤 “그런 행동을 한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저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NC전 당시의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내심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소 지친 듯 했는데 10일 정도를 쉬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로저스가 복기 이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KIA, SK, 롯데 등 순위 경쟁팀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4개 팀이 사이좋게 서로 동맹을 맺었나보다”라며 껄껄 웃은 뒤 “승부수는 매 경기마다 던지지만 특히 이번 주가 중요하다고 본다”는 말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는 엔트리 확대가 시행되는 이날 투수 박성호와 정광운, 포수 허도환, 내야수 주현상과 조정원, 외야수 장운호를 1군에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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