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칼럼에서 개인사 불거져… "칼럼과 같이 자세하게 얘기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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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울산=조형래 기자] 롯데 손아섭(27)이 더 이상 개인적인 일로 논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손아섭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한 칼럼니스트의 글로 불거진 손아섭의 개인사, 그리고 구단과의 소통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손아섭은 지난 17일 부친상을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와 손아섭 간의 소통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칼럼에서는 손아섭이 위중한 아버지의 곁을 지키기 위해 구단에 요청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상태가 더 악화됐을 때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설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지난 14일부터 열린 청주 한화 3연전에 앞서서 다시 코칭스태프에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청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야구팬들의 구단에 대한 비난은 폭주했다. 코칭스태프가 당장의 성적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친상으로, 그리고 글로 인해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당사자인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22일 울산 NC전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손아섭은 “야구 외적인 개인적인 인들로 기사화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아직도 몸과 마음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이 기사로 인해 형이나 어머니가 동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더 이상 개인사로 인해 기사가 불거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내가 야구를 못해서 기사가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팀을 흔들려고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는 그 칼럼니스트와 통화를 했지만 이 일에 대해서 기사의 내용처럼 자세하게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분명하게 전했다.

또한 손아섭은 “감독님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감독님은 팀 전체를 보시는 분이다. 그렇기에 나도 출전을 자청했다”면서 “글이라는 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팀에 도움이 못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빠지지 않고 부진했던 것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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