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믿을맨’으로 등극한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자신의 이름을 딴 상품으로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바롯데가 ‘행운의 이대은 3종세트’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지바롯데는 오는 28일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한국식 매콤한 양념장을 활용한 ‘이대은 덮밥’이 출시하고 8월에는 ‘이대은 우동’과 ‘이대은 행운 티셔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바롯데에 입단한 이대은은 전반기를 8승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며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 이대은은 9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승 1패로 승운은 따랐으나 평균자책점 5.03으로 구위가 좋지 못했다. 이토 쓰토무 감독 역시 “우리 팀엔 신기한 투수가 있다”라고 평했을 정도다.

결국 쓰토무 감독은 지난달 9일 이대은을 계투진으로 돌렸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이대은은 불펜진에서 자리를 잡으며 지난달 24일부터 전반기 마지막인 15일 경기까지 9경기 10.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지바롯데의 확실한 승리조로 자리 잡았다.

지바롯데는 이대은이 불펜진에서 연일 호투를 선보인데다 다승 부문 2위에 오르자 이대은의 외모와 승운을 마케팅에 활용했다. 사실 지바롯데는 이대은의 출중한 외모로 입단 때부터 “이대은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을 예비 스타”라고 소개하며 티셔츠, 부채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대은은 “처음엔 ‘왜 나를’이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내 이름을 딴 상품이 나오는 건 기쁜 일이다”라며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나 역시 팀이 더 자주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마무리한 이대은은 후반기 선발 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은은 “불펜에서 뛰며 나 스스로 위기가 왔을 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난 미국에서도 선발 투수였고, 일본에 올 때도 선발이었다. 다시 선발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17일과 18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20일부터 정규시즌을 재개한다. 일본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이대은은 휴식을 취하고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은 일본 진출 후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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