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의 충격적 대패, 타선과 마운드 모두 와르르…전반기 최악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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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다. 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타선은 이날 역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마운드 역시 15점을 내줬다. 투타 모두 완벽하게 무너졌다. 패배가 당연했던 LG의 이날 경기였다.

LG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타선의 빈타와 마운드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1-15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38승1무48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악이었다. 이날 LG 타선이 뽑아낸 안타는 모두 4개.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1점 역시 5회에 나온 정성훈의 좌월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안타 개수 자체가 적다는 것도 문제지만, 설령 주자가 나가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이 뼈아팠다.

7회까지 잔루가 무려 7개에 달했다. 타자가 나가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알아서 주자를 홈플레이트가 아닌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8회와 9회 역시 LG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초라했던 LG 방망이의 참혹한 현실이었다.

마운드는 더욱 심각했다. 선발 류제국이 4이닝동안 2피홈런 4실점을 허용했다. 상대 백용환에게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이어 나온 루카스 역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1.1이닝동안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인 이범호에게 좌월 홈런을 내주면서 KIA에게 기세를 완벽하게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신재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선 이승현은 7회, 밀어내기 볼넷과 함께 상대 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모두 6점을 내줬다.

그렇게 LG 마운드는 17피안타 1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1-15의 대패. 무기력 그 자체였다. 말 그대로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이날 LG의 야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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