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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 LG 불펜의 기둥이었던 유원상(29)의 실전투입은 아직은 무리인 듯 하다.

최근 LG 불펜진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LG는 불펜의 힘으로 버티면서 9위에서 4위까지 올라오는 기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번번히 부딪히며 이전의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파문으로 빠진 '마당쇠' 정찬헌의 공백을 채우는게 쉽지 않다. 중간투수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69로 리그에서 중간 수준. 이전과 같은 강함은 다소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LG는 정찬헌의 대안으로 경험이 많은 신재웅을 투입, 6회와 7회를 막으려 했지만 제구력 난조와 더불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다보니 LG 입장에서는 중간에 투입, 이닝을 길게 끌어줄 수 있는 유원상의 복귀가 간절하다. 하지만 유원상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18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하루라도 빨리 복귀,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LG 팬들이지만 양상문 감독은 유원상의 1군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말을 꺼냈다.

그는 "유원상이 아직 경기에 나올 만큼 몸 상태가 아니다.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지만 이마저도 6월21일 이후에는 일정이 없었다.

양 감독은 유원상의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팔꿈치가 불편한 것이 크다. 타자는 페이스가 좋지 못하면, 몸에 힘을 빼면 더 잘되는 경우가 있는데, 투수는 어깨나 팔꿈치가 좋지 않으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G는 신승현을 필두로 6회와 7회를 버티고 8회 이동현, 9회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상할 수 있는 최선의 불펜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걸리지만, 유원상이 복귀를 한다면 LG 불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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