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해결사 김태균이 한화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한화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한 채 이번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38승35패로 5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SK는 35승35패1무로 5할 승률에 또다시 턱걸이했으며, KIA에게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했다.

이날 김태균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4경기 연속 홈런포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시찬과 이용규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선발 송창식이 3.2이닝 만에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박정진-권혁-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나머지 5.1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아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선두타자 윤종환이 균형을 깨뜨렸다. 윤종환은 한화 선발 송창식의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터뜨리며 본인의 통산 첫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

4회까지 SK 선발 켈리에게 꽁꽁 묶여있던 한화 타선도 5회부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이시찬과 이성열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한화가 이어갔다. 결국 주현상이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으며, 조인성의 투수 방면 스퀴즈 번트 때 3루주자 이성열이 먼저 홈 베이스를 터치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화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SK는 6회말 2사 후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원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고,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내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을 흔들었다. 이어 김성현이 2루수 뒤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 안타를 기록, 승부를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단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윤중환이 1루수 땅볼에 그쳐 리드를 되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최대 고비를 무사히 넘긴 한화가 7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SK의 기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권용관의 내야안타 이후 주현상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한화 타선의 집중력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한화는 조인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고, 이용규와 장운호가 연속 안타를 기록해 만루를 채웠다. 이어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켈리가 보크를 범하면서 한화가 3-2로 다시 우위를 점했으며, 김태균이 곧바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30m)을 폭발시켜 4점 차까지 단숨에 달아났다.

SK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2사 후 조동화와 최정의 연속 안타에 이어 브라운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고,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진만이 이번에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유격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한화가 SK의 반격을 잠재우며 그대로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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