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포함 6경기서 같은 날 홈런…팀은 5승 1패

홈런 경쟁을 펼치는 야마이코 나바로(왼쪽)와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최형우(32)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은 누군가가 앞서 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최형우와 나바로의 치열한 팀 내 홈런왕 경쟁에 삼성 타선은 힘을 얻었다.

둘이 함께 홈런을 치는 경기가 늘었고, 당연히 그 경기에선 승률도 높다.

최형우와 나바로가 동반 홈런을 기록한 6경기에서 삼성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삼성이 원하는 장면이 나왔다.

삼성은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고 1위 NC 다이노스를 압박했다.

4번타자 최형우가 포문을 열었다. 최형우는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우완 선발 류제국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8일 대구 넥센 히어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최형우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NC 에릭 테임즈와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번타자같은 1번타자' 나바로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나바로는 3회초 류제국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나바로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이후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바로 역시 시즌 17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최근 나바로와 최형우는 경쟁하듯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4월 29일까지 둘은 단 한 번도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않았다.

그러나 4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30일 사이에 6경기에서 같은 날 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와 나바로가 동시에 폭발한 날, 삼성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같은 팀에서 두 명의 거포가 꾸준히 홈런을 쏘아 올리는 장면은 서로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나바로는 "최형우와 좋은 경쟁 관계를 이루는 것 같다"며 "최형우와 홈런에 대한 대화를 가끔 하는데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최형우도 "나바로의 타격을 보며 배우는 점이 있다. 힘과 기술 모두 뛰어나가"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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