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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목동=김성태 기자] 어느새 시즌 6승이다. 지난 시즌, 20승을 따내며 리그 최고의 선발로 자리매김한 밴헤켄의 활약은 올해 역시 이어지고 있다.

넥센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간 벤헤켄의 8이닝 4실점 활약과 더불어 14안타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4승 18패를 기록하며 연승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LG는 17승 1무 24패를 기록하며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이날 선발로 나간 밴헤켄은 8이닝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피홈런를 허용했지만 8개의 탈삼진과 무사사구로 4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최대한 이닝을 끌어가며 LG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에 임했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는 밴헤켄을 상대로 LG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1회부터 깔끔했다. 1번 정성훈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2번 손주인과 3번 박용택 역시 무리없이 처리하며 12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번 한나한의 타구를 좌익수 강지광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2루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후 무사 2루에서 6번 이진영과 7번 박지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8번 유강남에게 던진 142km짜리 직구가 좌월 115m짜리 홈런이 되며 2회에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3회부터 밴헤켄은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1번 정성훈에게 중견수 옆 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손주인에게 병살타를 얻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번 박용택 역시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4회 역시 5번 한나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5회에 다시 추가로 실점했다. 7번 박지규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루가 됐다. 이어 1번 정성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4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6회는 단 8개의 공을 던져 LG의 중심타선인 3번 박용택을 시작으로 4번 이병규, 5번 한나한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좋은 페이스를 만들어갔다. 이어 7회에도 7번 대타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밴헤켄은 제 몫을 다했다. 8회 역시 무실점.

이전까지 밴헤켄은 모두 9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LG를 만나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밴헤켄은 LG를 상대로 7.2이닝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만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내기도 했다.

그만큼 밴헤켄은 LG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밴헤켄이 넥센으로 온 2012년부터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LG와의 경기에서 15경기동안 9승 4패, 89.2이닝동안 33실점(27자책),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두산 니퍼트가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12승 1패만큼의 궁합은 아니더라도 밴헤켄 역시 LG를 만나면 여지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승리로 밴헤켄은 시즌 6승째를 챙기며 다승 선두자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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