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좌)과 이대호 한신 타이거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투타 절친’ 오승환(33)과 이대호(33)가 5일 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은 시즌 11세이브를 올렸고, 소프트뱅크의 ‘빅보이’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1이닝 삼진 2개…11세이브 오승환

오승환은 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뒷문을 철저히 단속해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첫 상대 후지이 아쓰시를 공 3개만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시속 148㎞의 직구가 간파당하며 안타를 허용했다.

불의의 역습을 맞은 오승환이지만 다음 타자 다카하시 슈헤를 투수 앞 땅볼로 저지하고 주자 오가사와라를 아웃시켰다.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오승환은 침착하게 오시마 요헤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1개의 공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통산 49세이브를 달성, 50세이브에 1개차로 접근했다.

▶4타수 2안타 2득점…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어간 이대호

이대호는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 퍼시픽리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맹활약을 펼쳤던 이대호였으나 아쉽게도 네 타석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타점 기회는 없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출루에 성공한 두 번의 타석에서 팀이 득점을 올리는 행운이 따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지바롯데의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고 쓰루오카 신야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가라카와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만들어 연타석 안타를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터진 2루타로 역시 29일부터 이어가던 연속 2루타 이상 장타 행진 역시 ‘6경기’로 늘렸다.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월 투런 홈런을 쳐내면서 이대호는 시즌 16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초반에 달아오른 방망이는 후반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바롯데 오른손 불펜 야치 겐도의 직구를 공략하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에는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맥없이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양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수비 때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5푼9리(116타수 30안타)로 올랐다.

양팀은 3-3으로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했고 11회 말 소프트뱅크의 야나기타 유키가 니시노 유지를 상대로 끝내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소프트뱅크가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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