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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어느새 5연패다. 순위 역시 9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타선의 침묵과 더불어 선발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니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길어지는 연패 속에 양상문 감독의 한숨 역시 늘어만 가고 있다.

LG는 3일 잠실 넥센전에서 선발 임지섭의 2.1이닝 4실점 부진과 고작 3안타만을 쳐낸 타선의 침묵으로 2-6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LG는 13승16패를 기록하며 8위를 지키지 못한 채 9위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주말 3연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소사와 장진용, 그리고 임지섭까지 모두 마운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타선도 3경기 동안 11안타, 6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2점. 투타 모두 좋지 않다 보니 팀이 이길리 만무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주말 3연전 모두 이길 수 있었는데 전부 놓쳤다"며 "이번 3연패를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5연패 LG의 공격력 부진…연패의 가장 큰 원인

LG의 공격력이 약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마운드가 강하니 중간에서 버텨주고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만드는 것이 LG의 강점. 집중력이 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역전이 가능할 만큼 비슷한 양상으로 따라가야 승부를 걸 수 있다. 최근 LG에게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5연패. 연패 동안 LG의 득점은 13점. 경기 당 평균 2점대에 그쳤다. 특히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이 가장 뼈아팠다. 1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단 2안타에 1득점에 불과했다.

2일 경기에서도 6안타에 3득점, 주말 최종전인 이날 역시 3안타 2득점에 그쳤다. 그 중 1점은 상대 선발 한현희의 폭투로 얻어낸 득점이었다. 결국 안타로 뽑아낸 득점은 9회말 이진영이 쳐낸 1타점 적시타 하나에 불과했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이날도 LG의 중심타선인 3번 박용택부터 4번 이병규, 5번 정성훈, 6번 이진영이 쳐낸 안타는 단 2개. 9회말 박용택이 교체된 이상민을 상대로 쳐낸 3루타와 6번 이진영의 적시타가 중심타선이 쳐낸 유이한 안타였다.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이닝이터가 사라진 LG의 선발진

타격의 난조와 더불어 주말 3연전에서 선발로 나온 3명의 선수 모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1일 선발로 나온 소사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준 선수. 하지만 타선에서 단 1점만을 뽑아내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차전 선발 장진용 역시 4이닝 동안 2점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2개의 실책을 기록한 내야수 오지환과 김영관의 수비 불안이 아쉬웠다. 3일 선발인 임지섭 역시 고질적인 문제인 제구력에에서 다시 헛점을 드러냈다. 2.1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단 2안타만 허용했지만 그 중 하나가 3점 홈런이었다. 3개의 4사구를 기록한 것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조기에 강판됐다.

3연전 내내 LG는 선발 소사를 제외하면 남은 선발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매 경기마다 5회 전까지 승패의 판가름이 확실하게 정해질 만큼 LG는 넥센을 상대로 이렇다할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힘을 실어주지 못하니 마운드의 기세가 유지될리 없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의 5연패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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