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2)가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를 격려했다.

박찬호는 26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다림은 다시 희망을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

27일 현재 타율 0.104(48타수 5안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를 위한 글이었다.

박찬호는 "추신수의 부진을 보면서 절제했던 마음을 표현한다"고 운을 떼며 "누가 그의 마음을 이해할까. 분명히 나보다 고통스러울 것이라 짐작한다"고 후배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담아 추신수를 격려했다.

박찬호는 "생각해보면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무리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지금의 시간은 오래전 그 시절에 끊임없이 간절히 꿈꾸었던 시간이었다는 걸 잊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는 "참고 견디다 보면 지금의 나처럼 그 시간이 더 고맙게 느껴지고 값진 수업의 시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철저하게 지금의 역경을 즐기고 공부하라. 하루하루 용기와 미소만 잃지 마라"고 당부하며 "네 인생의 주인은 바로 너다. 더 많은 홈런과 안타를 치는 것이 아닌 삶의 진정한 주인을 지키는 게 더 멋진 인생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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