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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선을 보유한 두 팀이 만난다.

롯데와 넥센은 27일부터 29일까지 목동 주중 3연전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다. 똑같이 23경기씩을 치른 현재까지 양 팀은 상대 마운드를 벌벌 떨게 하는 공포의 방망이로 압박 중이다.

이미 넥센은 지난 몇 년간 명실공히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타격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다소 주춤하는 듯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태평양을 건넜고 리드오프 서건창이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사실상 전반기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넥센은 언제나 그랬듯 자신들의 무기를 되찾고 있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여전히 건재하고 김민성과 윤석민의 활약도 눈부시다. 아울러 고종욱과 김하성이라는 신진급 세력들도 빈자리를 꿰차면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팀 타율 1위(0.286), 경기 당 평균 득점 1위(6.48점), 홈런 2위(32개)에 올라 있다.

그리고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택근, 무릎 타박상을 입은 유한준이 롯데와의 주중 3연전부터는 복귀해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 서건창이 빠졌지만 넥센의 막강 타선이 제대로 의기투합을 하는 여건이 갖춰졌다.

넥센 못지않은 화력을 보유한 팀이 최근의 롯데다. 롯데는 올 시즌 물오른 타격 페이스를 선보이며 ‘화끈한 팀 컬러’를 되찾았다. 올해 롯데는 23경기에서 35개의 아치를 그리고 있다. 황재균(7개)를 선두로 강민호(6개), 최준석(5개), 아두치(4개), 장성우, 정훈(이상 3개), 손아섭 (2개) 등 주전 라인업에 든 전 선수가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피할 곳 없는 타선들이 목동에서 자웅을 겨룬다. 지난 주 양 팀 모두 타격 페이스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넥센은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13홈런을 기록했고 경기 당 8.17점을 퍼부었다. 롯데도 마찬가지로 팀 타율 2할8푼2리에 12홈런, 경기 당 6.5점을 뽑아냈다.

이미 물꼬를 튼 타선이라면 마운드에서 상대의 화력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넥센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한현희-문성현-라이언 피어밴드다. 롯데는 이상화-심수창-조쉬 린드블럼이 나설 전망이다. 올해 롯데 선발진인 상하위 선발 가리지 않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선발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전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최대한 오래 끌어 불안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넥센은 반대로 조상우-손승락의 필승조가 버티는 불펜진이 롯데보단 확실히 앞서있다. 다만 경기 초반 선발진에서 무너진다면 넥센은 필승조를 사용할 기회조차 없어진다. 한현희는 선발 전환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고(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75), 문성현 역시 4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 중이다. 통산 롯데전에서 한현희(183경기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와 문성현(11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이 깔끔해 보이지만 올해 변신한 롯데 타선은 이전과 같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

불꽃튀는 난타전이 예상되는 양 팀의 맞대결이다. 과연 이번 주, 롯데와 넥센의 목동 맞대결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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