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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수원=조형래 기자] 늘어나는 체력적 부담에도 송신영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넥센의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은 선발 임무가 낯설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선발 임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생활 내내 중간계투로 뛰었다. 프로 16년차에 맞이한 풀타임 선발 투수로의 도전, 그리고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한 눈 밑의 ‘다크서클’에도 그는 현재까지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송신영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올 시즌 2승째.

이날 송신영은 1회 다소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안정을 찾으며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를 제외하면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kt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송신영은 “4이닝 2실점만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베테랑 투수로서의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버텼다. 그는 “광주 KIA전을 제외하고 팀이 ‘승패패’로 이어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부담이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스럽다”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던 점은 만족하지만 제구가 1회 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고 밝혔다.

선발 임무가 낯선 송신영. 그에게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눈 밑에 다크 서클이 매일 내려앉을 정도. 그러나 송신영은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그는 “선발 임무를 마치고 나면 ‘다크서클’이 생기는 만큼 체력 소모가 있다. 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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