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윤희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구도 기미야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중심타선으로서의 힘을 발휘했다.

이대호는 17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4일 오릭스전에서 시즌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한 후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4일 오릭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기 전 이대호는 6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극심한 타격감 부진에 빠져 있었다. 득점권 타율이 5푼9리에 머무르며 중심타선으로서 날 선 비판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구도 감독은 굳은 신뢰를 보여주며 “이대호를 계속해서 기용하겠다.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믿음에 답하듯 이대호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16일 오릭스전에서 안타를 신고했고, 17일 경기에선 1-2로 팀이 뒤지던 4회초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쳐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산케이스포츠는 18일 보도를 통해 경기를 마친 뒤 이대호가 “오랫동안 야구를 해왔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활약한 것이 더욱 기뻤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도 감독 역시 “이대호는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1할4푼3리에서 1할8푼3리로 올랐다. 감독의 꾸준한 믿음에 힘입어 5번 타자 자리를 지킨 이대호가 ‘주포’로서 살아 오른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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