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목동=조형래 기자] 넥센의 신인 좌완투수 김택형(19)이 당돌한 데뷔 경기를 치르고 승리 투수에 이름까지 올렸다.

넥센 김택형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 12회초 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이닝이었지만 무실점 역투 덕분에 넥센은 12회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했고 김택형은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김택형은 12회말 팀의 8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선두타자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나이저 모건. 김택형은 모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모건의 빠른 발로 인해 피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범모를 희생번트로 잡아냈고 송주호를 1루수 땅볼, 그리고 이전 타석까지 멀티히드 2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강경학에게 높은 빠른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프로 첫 등판을 마무리 했다.

이후 12회말 1사후 서건창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김택형은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택형은 “끝내기 홈런을 쳐준 (서)건창이 형에게 고맙다”며 승리 투수의 소감 서건창과 함께했다.

이어서 “신인이다 보니 자신 있게 승부하려 했다. 빠른공에 힘이 있어서 빠른공 승부를 많이 했는데 승부가 잘 된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며 당차게 1군 마운드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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