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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베테랑 일본인 우완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숱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친정팀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컴백한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27일 구로다가 1년 총액 4억엔(약 37억원)에 계약을 맺고 8년 만에 히로시마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하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 원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이 구로다에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경쟁을 펼쳤다. 스포츠닛폰은 “샌디에이고가 구로다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1,800만 달러(약 198억)까지 준비했다”면서 “그러나 구로다는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장식하기로 했다”며 덧붙였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동안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위와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었기에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구로다를 원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히로시마로 컴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103승 8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고 미국 LA 다저스로 떠난 구로다는 다저스 입단 당시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히로시마 덕분이다. 언젠가는 돌아가서 보답하고 싶다. 일본에 돌아간다면 히로시마 뿐이다. 돌아간다면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며 언젠간 히로시마로 컴백할 것을 다짐했었다.

결국 구로다는 8년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집대성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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