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목동=조형래 기자] 강정호의 빅리그 선배인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건넨 얘기를 언급했다.

강정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정호는 '절친' 류현진과 나눈 대화를 잠시 공개했다.

넥센은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강정호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요청했고 MLB 사무국에 이를 전달했다. 그리고 20일 MLB 사무국은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KBO에 전했다. 그리고 넥센은 속전속결로 포스팅을 수용하며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은 활짝 열렸다.

강정호에 앞서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거쳐 미국 무대 진출의 길을 닦아 놓은 선수는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강정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구에서 먼저 활약한 뒤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포지션은 다르지만 여러모로 비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류현진은 강정호에 어떤 말을 건넸을까? 빠른공 적응에 대해서는 "나는 자신이 있는데, 현진이 말로는 칠만하다고 한다. 근데 현진이는 투수니까 상대 투수들이 직구밖에 던지지 않는다. 부딪혀 봐야겠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쿨한' 반응을 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강정호는 이미 미국에 길을 닦아 놓은 류현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정호는 "(류)현진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미국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고, 멘탈이 강한 친구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하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류현진은 시즌 시작 전 현지 언론에서 일종의 '길들이기'에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를 이겨냈다. 강정호는 이런 현지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 그런 악성 글에는 개의치 않은 편이다"고 말하며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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