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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대형 유격수' 강정호(27·넥센)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써낸 포스팅 금액이 소속구단인 넥센에 넘겨졌다. 이제 공은 넥센으로 넘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강정호의 소속 구단인 넥센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넥센의 요청으로 15일 강정호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포스팅에 참가했다.

KBO는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할 지 여부를 27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넥센은 KBO로부터 최고 응찰액을 통보 받은 이후 신중한 자세를 펼치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아직 일정에 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내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말 이후에 발표를 할 수도, 주말 중에 발표를 할 수도 있다"면서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제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에 대한 어떤 기류도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퓨마는 트위터를 통해 뉴욕 메츠는 강정호의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메츠는 그동안 강정호 영입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팀이었다.

최고 응찰액에 대해 아직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앞서 포스팅을 요청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던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했다. 과연 넥센과 강정호는 올해 한국 야구의 '포스팅 잔혹사'를 끝내는 낭보를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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