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문제 및 한국시리즈 부진에 발목잡힌 마틴...강명구는 전력 분석원으로 새 출발

삼성이 마틴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삼성이 마틴(31)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인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마틴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한 나바로, 투수 2관왕에 오른 밴덴헐크와는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마틴은 올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4.78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20일 NC전에서 뒤늦게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들쑥날쑥한 기복을 노출하며 초반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후반기에는 4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2이닝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마틴보다 나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2년 25승을 합작했던 탈보트, 고든 모두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 마틴과의 이번 재계약 포기가 통합 5연패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한편 삼성은 내야수 강명구(34), 포수 채상병(35), 투수 이영욱(34)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가운데 강명구는 삼성에서 10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통산 111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만큼 빠른 발을 앞세워 그동안 대주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선수다.

다만 통산 타율 1할9푼2리(297타수 57안타)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올시즌은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신인 선수들의 입단과 함께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강명구는 전력분석원으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