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양현종(26)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결과를 통보 받고, 이를 양현종의 소속팀인 KIA 구단에 통보했다.

앞서 MLB 사무국은 17일 KBO로부터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을 요청 받고, 18일 30개 구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양현종과 KIA는 오는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휴일 제외 근무일 기준 4일 이내)까지 MLB 사무국에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최고 응찰액을 통보 받은 양현종과 KIA는 수용 여부 관련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수용을 결정하면 양현종과 KIA는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과 28일 이후 한 달간 독점으로 계약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IA 관계자는 22일 "이제 양현종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와 이야기를 더 나누기도 해야 하고 구단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길게 끌지는 않겠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KIA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예상보다 낮은 금액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KIA는 양현종의 해외진출 추진을 허용하면서 "구단과 선수가 이해할 수준의 포스팅 응찰액"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상식적이고 납득할만한 포스팅 금액이 나와야 양현종이 연봉 협상도 수월하게 이끌 수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KIA와 양현종은 '포스팅 금액 하한선'을 정하지 않았지만 200만달러에 김광현을 보낸 SK와 달리 KIA는 좀 더 단호한 입장이다. 22일 나온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두고 KIA와 양현종 모두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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