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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넥센의 간절했던 가을의 염원이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2 대승을 거두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넥센은 정규시즌 78승2무48패(승률 0.619)로 2위에 올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준플레이오프를 박차고 올라온 LG를 플레이오프 상대로 맞이했다. 1차전 대타 윤석민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승리를 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에이스이자 '20승 투수' 밴헤켄을 내세웠지만, 상대 선발 신정락의 역투에 막혀 타선이 침묵. 2-9로 타격이 큰 패배를 당했다.

1승1패로 맞선 3차전, 넥센은 강정호의 선제 솔로포와 하위 타선의 폭발, 'LG 킬러' 오재영의 선발 6이닝 1실점 역투로 6-2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그리고 대망의 4차전. 초반 2-2의 팽팽하던 흐름이 5회초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승부가 넘어왔고, 강정호의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고 불붙은 타선이 식을 줄 모르면서 12-2의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넥센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있는 삼성을 겨냥하고 있다. 넥센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4일 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넥센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플레이오프 총평을 한다면?

"도전하게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집중력이 강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이게 끝난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다시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3일간 여유 있으니우리가 원하고 팬이 원하는, 우승에 꼭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겠다."

▲4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리즈 동안 선취점 빼면 이겼기에 때에 따라 찬스 만들어줬고 어려움에 빠질 상황에서 강정호가 좋은 안타를 쳐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민성이 한 방으로써 승리를 확실하게 가져왔고 강정호의 마지막 투런포가 승리를 결정 짓는 쐐기포가 됐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넥센다운 경기를 했고 타격감 올라와서 감독으로서 만족한다."

▲선발이 한정되어 있는데, 소사의 한국시리즈 활용 방법은?

"우리는 선발이 한정돼있다. 소사는 한국시리즈 올라가서도 3일 로테이션 돌아갈 수 있고 밴헤켄도 3일 로테이션될 수 있다. 머리를 짜내야할 것 같다. 50%는 돌려놨는데 50%를 채워야 된다. 3일 동안 50% 준비한 걸로 나머지 50% 확실히 채워서 로테이션 돌릴 것이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소사를 빨리 내릴 줄 알았는데?

"일단 소사는 100개 안 넘어가면 크게 문제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조상우를 써야 하고. 상우를 쓰기 위해 소사를 더 끌고 갔다. 내 생각대로 시리즈가 잘 풀렸다. 상황에 따라서 야구는 생각대로 잘 안 되는데 목표대로 4차전에서 끝나서 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시리즈 들어가게 됐고 어린 선수인 조상우, 한현희 시리즈를 통해 자신감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리즈가 생각대로 가면서 한국시리즈도 생각대로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힘이 떨어진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리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타선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타선도 생각 중이다. 고민해봐야겠지만 시작은 이택근으로 시작할 수 있다. 연습하면서 컨디션 점검을 할 것이다. 삼성의 릭 밴덴헐크 볼도 잘 치는 선수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1차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해 시작부터 선수들의 목표가 뚜렷했고 정규시즌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우리가 큰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도 선수들의 목표가 확고했고 선수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수들이 분명히 우승에 대한 도전 정신이 있기에 잘 할 거라 생각한다. 본인이 안 가지고 있는 집중력과 희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야구는 생각대로 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승기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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