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내정 양현종, "대만선수 체격 작아졌지만 능력은 더 좋아졌다"

24일 대만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26·KIA)이 대만을 상대로 필승의 각오를 다짐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대표팀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팀은 누구일까? 사회인 야구팀으로 구성된 일본과 더불어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팀은 바로 대만이다.

대표팀은 18일 LG와의 평가전에 앞서 대만대표팀의 영상을 보며 전력 분석을 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영상을 살펴본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출전했던 대만팀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하며 확실한 '대만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태국전과 결승전은 김광현이 투입이 예정된 가운데, 24일 대만전 선발도 양현종(26)으로 거의 낙점됐다. 이로써 '류중일호'는 김광현, 양현종을 축으로 경기별 선발투수를 거의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 감독은 한국과 같은 조인 대만과의 예선전이 메달색깔을 가늠할 고비로 판단,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룰 양현종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도 대만전 등판을 의식한 듯 일찌감치 상대 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평가전에 앞서 "대만 선수들은 손아섭과 같은 까다로운 유형의 타자가 많은 것 같고 성향도 공격적이다"며 대응책 구상에 골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팀의 전력분석원들도 대만선수들에 대해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울수 밖에 없다 .

한국은 대만, 태국, 홍콩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22일 태국전을 치른 후, 24일 대만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조 1위로 준결승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수월한 금메달 사냥을 위해서는 대만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만에 패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갈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상대하게 된다.

양현종도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체격은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전체적인 능력은 더 좋아 보였다. 많은 분들이 쉽다고 생각하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쉽게 상대할만한 팀이 아니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잘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대표팀이 22일 태국전을 승리로 이끈 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4일 대만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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