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G전 통해 실전 훈련 돌입…선수들의 체력관리와 적응이 관건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이 이루어졌다. 사진=이규연 기자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김성태 기자]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17일 이틀째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전날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던 대표팀은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캐치볼로 워밍업을 끝낸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 맞추어 세밀한 훈련을 이어갔다.

내야수들은 전날 번트 대비 훈련을 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유지현 코치의 지도에 따라 수비 훈련을 했다.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오재원(두산), 김민성(넥센)이 훈련에 참여했다.

타격훈련에서는 지명타자 출전 가능성이 높은 나지완(KIA)이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타를 연신 쳐내며 실력을 과시했고, 민병헌(두산)과 나성범(NC) 역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부상으로 류중일 감독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강정호(넥센)도 정상적인 수비와 타격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류 감독은 "강정호는 어제보다 몸 상태는 나아진 듯 하다. 컨디션이 괜찮으면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라고 밝혔다.

남은 기간 대표팀이 집중적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 연습경기도 수비에 초점을 맞출수밖에 없다.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임창용(삼성)과 더불어 더블스토퍼로 선발된 봉중근(LG)은 "그동안 베테랑 선배들이 많았는데 신기하다. 이전에는 선배들에게 기댈 수 있었고 내가 못하더라도 선배들이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젠 책임감이 생긴다"며 고참으로서 단단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강민호(롯데)도 "어린 투수들을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아시안 게임을 쉬운 대회라고 생각하는데, 겪어본 대만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여주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부터 잠실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6시 LG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짧은 훈련 기간 중 유일한 실전이다.

류 감독은 "LG전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홍성무(동의대)가 2이닝 정도를 던지고 양현종(KIA), 유원상 봉중근(이상 LG)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타선은 2번에 오재원(두산), 4번 박병호(넥센), 5번 강정호, 6번 김현수(두산), 8번 강민호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이틀 동안 연습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무리한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은 LG와의 평가전을 마치면 19일 선수촌으로 입성한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오는 22일 태국을 상대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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