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공인구…타자들은 '환영', 수비수는 '부담'…22일 태국전 앞두고 적응 관건

16일 잠실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는 민병헌(두산)과 나지완(KIA).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김성태 기자] 17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이 이루어졌다.

맨 처음 내야수들의 수비 연습이 이루어졌다. 유지현 코치가 쳐낸 공을 오재원(두산)과 박병호(넥센)가 받아낸 뒤, 송구를 하는 훈련.

국내 최고의 수비수답게 안정적으로 수비에 임했지만, 간간히 빨라진 타구를 놓치는 일도 있었다. 공의 속도가 조금은 빨라 보였다.

내야수의 수비 연습이 끝난 뒤, 타격 훈련이 이어졌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나지완(29).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입을 다문 채, 방망이를 연신 돌렸고 타구는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향해 쭉쭉 날아갔다.

훈련과정을 통해서 본 공인구는 다소 가벼운면서도 탄성이 좋은 공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는 일본 '미즈노'사에 만든 공.

타자 입장에서는 멀리 날아가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야수들은 수비 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부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미즈노 사의 공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임창용 역시 "전날 불펜 피칭을 했는데, 공이 높게 간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창용(삼성)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대표팀에 발탁된 봉중근(LG) 역시 "사실 투수들에게 가장 걱정인 부분이 바로 공인구다. 이번 공인구가 한국 공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전 국제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용했던 공보다는 좀 더 낫다. 선수들 역시 잘 적응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투수들의 공을 직접 받는 포수 강민호(롯데)는 역시 "야수다 보니 잘 모르겠지만, 투수는 다르다고 하더라. 하지만 시즌 중에 합류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2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이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는 바로 공인구에 대한 적응. 전날은 가볍게 몸을 푸는 과정이었다면 이날은 내야수들의 수비와 더불어 타자들 모두 본격적으로 스윙에 임했다.

대표팀은 내일 잠실에서 오후 2시부터 훈련을 가진 뒤, 오후 6시 LG와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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