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류중일 감독이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선수단 소집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항상 감격에 차있다. 어릴 때부터 많이 입어봤지만 감독으로서는 이번이 두 번째다"고 운을 뗀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2승1패로 예선 탈락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선을 다해 5전 전승으로 금메달 따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3월 대만에서 열린 2013 WBC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책임졌으나 2승1패를 기록하고도 사상 첫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이와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가 '5전 전승'을 외치는 목소리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최대 난적은 해외파가 대거 포함된 대만과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됐으나 여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일본이다.

류중일 감독은 "내일은 물론 LG와의 연습경기 전에도 대만,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시합 당일 날에도 20~30분 동안 각 팀의 주요 선수들 전력을 분석한 뒤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며 상대를 꼼꼼히 파악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선수들 간의 호흡 문제 및 18일 LG와의 연습 경기를 어떤 방식으로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김광현, 박병호를 둘러보며 "사실 두 선수도 소집 후 처음 만났다. 기자회견 이후에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선수들의 몸 컨디션과 부상 여부 체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힌 뒤 "LG와의 평가전도 투수가 몇 명이 던질 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던질 투수가 많으면 9이닝 이상, 많이 없으면 9이닝 이하로 경기를 가져갈 것이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쪽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선수 배치에 대해서는 "테이블 세터를 누구로 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를 어느 팀에 넣느냐도 숙제로 남아있다. 지금 말씀 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연습하는 동안에 하나씩 숙제를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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